이혼 위기에서 보통리 저수지까지, 보통으로 살아 가는중에 쌓여가는 사진들을 비워내며 리뷰.
보통리 저수지, 우리 부부에게는 참 특별한 장소야.
수년전 처음 이곳에 온 건, 사실 이혼 위기 때문이었지.
무작정 차에 올라타고 어디론가 도망치고 싶던 날,
보통리 저수지를 발견 한거야,
우린 둘레길을 찾아 드라이브를 나섰어.
주차할 곳도 없고, 갈팡질팡 헤매던 그때,
눈에 띈 게 바로 ‘혜경궁 베이커리’. ‘이게 뭔 빵 공장이 이렇게 화려해?’
의아하면서도 드넓은 주차장과 한옥의 멋스러움에 이끌려 잠시 멈춰봤지.
빵과 음료 값이 펄쩍 뛰게 비쌌지만,
그 화려한 한옥과 넓은 공간에서 마시는 커피 한 잔이 우리에겐 새로운 세상을 가는 토끼시계였어.
그날 이후로 이혼 이야기는 보류 되었고
전국을 누비며 카페 투어를 즐기게 된 거야.
지금은 아침저녁으로 저수지를 한 바퀴 돌며 둘레길을 걷는 게 일상이 됐어.
가장 좋아하는 곳은 마농 베이커리카페 2층,
창밖으로 펼쳐진 저수지 뷰와 여름의 연잎 물결은 그야말로
안구정화야
주차장 입구에는 언제나 주차 요원이 대기 중인데,
그럴 때면 정말 인기 있는 명소에 왔다는 생각이 들어.
주변에는 다양한 카페들이 포진해 있어.
예전엔 ‘더비얀코’였던 곳이 지금은 ‘카페 토브’로 바뀌었는데,
여기도 빼놓을 수 없는 뷰 맛집이야.
또, 저수지 바로 앞에 다이아몬드 카페가 있는데,
예전엔 그저 지나쳤지만, 최근 들어 조용하고 아름다운 뷰를 만끽할 수 있는 진짜 숨겨진 보석 같은 곳이야.
저수지 산책로엔 투썸플레이스도 있어 여기는 생일선물 쿠폰으로 방문 한곳
넓은 마당이 있는곳 조용하지만 .....
얼마전엔 스타벅스도 입점해서
손님들로 북적거리는 모습을 보면
역시 브랜드의 힘이 대단하다는 생각.
생일선물로 받은 스타벅스 쿠폰 사용하러 들렸어
실내가 너무 시끄러워서 결국 테이크아웃을 선택했어.
쿠폰 덕분에 방문했지만, 없었으면 안 갔을 곳이지.
스타벅스 마케팅 시스템의 저력을 느꼈어.
보통리 저수지는 가족과의 추억도 있어.
캠핑카라반을 구입한 동생네와 함께 찾은
오병이어 코다리집은 식당이지만 창밖 뷰가 완전 카페급이라서 즐거운 식사 시간이 됐어.
옆에 있는 보통나루 숯불장어집도 뷰가 기가 막히지.
이렇게 특별한 경치 속에서 먹는 한 끼는 그 자체로도 의미 있지 않겠어?
보통리 저수지는 자랑할만한 특출한 경관은 아니야
이름처럼 화려하지도 대단하지도 않아.
그렇지만 우리 부부가 평범함 속에서 소중한 것들을 찾게 해준 곳이야.
이혼 위기에서 찾은 이 보통의 일상 속에서 느끼는 평안함,
어쩌면 보통으로만 살아도 잘 살았다고 할 수 있는 게 진짜 행복이 아닐까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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