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도래미시장 ,중앙시장 추억 속 도시의 풍경
추억을 따라 떠난 장보기 여행
어린 시절, 7~8세 무렵, 먼 친척 이모 손을 잡고
처음으로 경험했던 도시 원주.
그 설렘은 시간이 지나도 가끔씩 떠오르곤 했습니다.
이번 원주 여행의 마지막 코스로,
오래된 기억을 따라 도래미시장(중앙시장)을 찾아갔습니다.
주차장은 시장에서 좀 떨어진, 주변 한적해 보이는 동네에 있었어요.
횡단보도를 건너자 오래된 노포들이 나란히 이어졌고,
그 모습은 시간을 뛰어넘은 듯한 정취를 느끼게 했습니다.
노포들의 모양은 그대로 보존되길 바라는 마음마저 들게 했습니다.
뼈대를 보존하고 리모델링을 하면 아주 색다른 장소가 될것 같았어요.
시장 반대편으로는 커다란 ‘도래미시장’ 간판 아래 아케이드가 이어졌어요.
늦은 시간이라 시장에는 손님이 거의 없었지만,
전병, 과일 가게, 옷 가게가 곳곳에서 문을 밝히고 있었어요.
특히 눈길을 끌었던 가게는 ‘엄가네 막퍼주는집.’
이름이 독특해 수원 지동시장에도 같은 이름의 가게가 떠올라 물어보니
전혀 다른 곳이라고 하더군요.
양배추와 배를 사며 소소한 장보기를 마쳤습니다.
시장 안팎을 거닐다 보니 원주에 대한 오랜 그리움이 다시금 떠올랐어요.
어린 시절, 친척 이모의 손을 잡고 이 시장을 돌던 기억이 선명히 떠올랐지만, 이제는 그 이모도 계시지 않을 것 같았어요.
오래전 엄마가 돌아가신 후 가족 간의 연락도 끊겨버려 더 이상 연결될 길이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이렇게라도 다시 찾아가보니 마음 한 켠이 후련했어요.
오래된 추억 속 공간과 재회하며 원주에서의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어릴 적 설렜던 기억을 떠올리며 다시 찾은 도래미시장.
소소하지만 특별한 장보기를 통해 추억과 마주할 수 있었던 따스한 시간 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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