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치잔치 열렸네

수원 남문시장 추석 대목 장보기:동네 반찬 갈비찜부터 동태전까지

밥먹어요 2024. 9. 16. 16:39

 


한가위 대목 장보기: 설렘과 즐거움 속 남문시장

민족의 대명절, 한가위 추석이 다가오면 마음이 설레기 시작해요. 그 설렘 중에서도 대목 장보기의 즐거움은 빠질 수 없죠. 이번에도 어김없이 수원의 남문 지동시장에 다녀왔는데, 평소보다도 더 사람들이 바글바글해요. 진짜 인파가 장난이 아니더라고요. 시장이 이렇게 활기로 넘치는 걸 보니, 명절 분위기가 제대로 나더라고요.

지동시장은 물건이 대체로 저렴하고 신선해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오는 곳이에요. 하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물건을 고르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사람들 틈바구니를 헤치고 나와 결국 동네 반찬 가게에서 장을 보기로 했어요. 


거기서 갈비찜, 고등어조림, 잡채를 샀어요. 반찬 하나하나 정성스레 만들어진 게 느껴져서 바로 집어 들었죠. 명절엔 이런 음식들이 꼭 있어야 풍성한 상차림이 완성되잖아요.


그런데 명절 상에 전이 빠지면 뭔가 허전한 것 같아서, 눈에 동태전이 들어 왔어요 그런데 가격이 눈이 번쩍 뜨일 정도였어요. 8쪽 들어 있는 팩이 무려 15,000원이더라고요! 동태전 한쪽 먹을 때마다 1,875원이니, 정말 ‘금태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어요. 고민 끝에 구매를 했죠. 명절이니까 한 번쯤 사치 부려도 괜찮잖아요?



집에 와서 기대를 가득 안고 동태전을 먹어봤는데… 아, 실망이 컸어요. 겉이 딱딱해서 기대만큼의 맛을 느끼지 못했어요. 가격도 가격이지만, 맛이 부족하니 더욱 아쉽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목 장보기는 항상 즐거워요. 시장 곳곳을 돌며 필요한 걸 하나하나 장바구니에 담을 때마다 느껴지는 뿌듯함과 명절 준비를 마쳤다는 성취감이 있거든요. 돈을 쓰면서도 이상하게 기분이 좋아지는 건, 가족들과 함께 즐길 음식을 준비한다는 생각 때문인 것 같아요.


이번 추석도 풍성한 상차림을 준비했으니, 가족들이 맛있게 먹어줄 생각에 마음이 벌써부터 따뜻해지네요. 여러분도 한가위 대목 장보기를 통해 행복하고 풍성한 명절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