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에도 짝퉁을 발견 하다니! 강원도 관광지에서 이게 맞나?
원주 소금산 그랜드밸리 갔다가 내려오니까 배가 고팠어요.
간현 관광지 식당가를 지나며
“어디서 밥 한 끼 때울까?” 하고 주변을 둘러봤는데,
식당마다 걸려 있는 메뉴판이 대부분 똑같은 거예요.
국밥, 찌개, 비빔밥… 심지어 사진까지 똑같이 복붙한 것처럼 보이더라고.
”여긴 무슨 복사 붙여넣기 맛집이냐” !
하며 보고 있는데, 한 아주머니가 전라도 밥상이라고 호객을 하셨어요.
“우리 집은 전라도식 밥상이요~”
“여기 강원도잖아요?”
“전라도 음식이 맛있잖아요~”
선택지가 별루없어서
결국 그 집으로 들어갔어요.
메뉴는 도토리묵밥과 국밥
나는 도토리묵밥, 남편은 장터국밥을 시켰어
요.
주문하자마자 아주 신속하게 상이 차려졌죠.
도토리묵밥은 뭐, 오래간만에 먹으니까 시골 느낌 나고 괜찮았어요.
묵도 쫄깃하고 따듯하게 먹었거든요.
만족은 아니고 고향생각이 살짝 났어요.
남편은 국밥을 한 숟갈 뜨자마자 “이건 뭐야?” 하는 표정을 지었어.
국밥 양이 뭐밍! 그릇에 반도 …..안 채워진 상태로 나왔거든요.
국밥인데 그릇에 반만 담아주는 건 진짜 처음 봤어요. 진짜.
셀프 반찬? 셀프 기대감 하락…
반찬은 셀프라서 부족하면 가져다 먹으면 되긴 했는데,
종류도 적고 특별한 게 없었어요.
김치, 콩자반, 나물 몇 가지가 끝.
전라도 밥상은 기본 해산물 반찬은 있어야 하는것 아닌지 ?
한개도 없잖아! 에휴~ 전라도밥상은 밑반찬이 찐짜 많고 맛있는데.
나도 나지만 남편은 계속 국밥 그릇을 내려다보면서 나물 반찬을 가져오길래
“국 대신 반찬으로 배 채우는 거야?“
하고 물어봤더니 “국물 더 달라고 하긴 뭐하고 그냥 이거라도 먹자” 했죠.
이미차려진 밥상을 보니 추가메뉴를 주문하고 싶은 맘도 싹 사라졌어요.
강원도관광지에서 전라도 밥상이라니…
솔직히 전라도 음식 맛있지요. 그건 인정, 근데 강원도 원주잖아요.
여긴 관광지라서 강원도 특산물을 살린 메뉴를 기대했단 말이지요.
근데 전라도식이라고 홍보하면서 기본 맛도 부족하니 아주 많이 아쉬웠어요.
한 번은 오케이, 두 번은 글쎄…
이날 배고픔으로 호객에 넘어가긴 했지만,
다음에 소금산 그랜드밸리 가게 될때도 개선안된 상태면 이식당은 패스할 듯.
관광지 특유의 강원도만의 매력을 살려주는 식당이 있길 바란다,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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